요즘 코로나 19로 인해 인간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인류의 역사를 살펴봐도 병원체(세균, 바이러스 등)로 인한 국가의 멸망과 인류의 위기 상황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중세 유럽의 흑사병이 그랬고 아즈텍과 잉카문명의 멸망 또한 그러했었다.
'나는 전설이다'는 여자 과학자가 자신이 암을 치료하는 획기적인 바이러스를 개발했다는 인터뷰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한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는 인간을 비롯한 모든 포유류들을 좀비로 만드는 바이러스였다. 이 바이러스로 인해 인류는 모두 좀비로 변하고 3년의 세월이 흐른 시점에서 영화는 본격적인 전개를 시작한다. '나는 전설이다'는 첫 장면부터 인간이 모든 재난과 문제의 시작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좀비바이러스가 퍼지고 3년 후 인간들은 모두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좀비로 변했고 유일하게 과학자인 로버트네빌 만이 정상적인 인간으로 살아남는다.
그는 좀비들을 물리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항체를 갖고있는 자신의 혈액을 이용하여 백신을 만드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연구에 몰두한다.
어딘가에 살아있을 인간들을 위해, 그리고 지구를 위해 인류 최후의 전쟁을 홀로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몸속에는 외부의 병원체에 의한 감염과 싸우는 병사들과 그 병원체의 정보를 갖고 있는 항체가 있다. 병원체가 침입하면 우선 보병인 백혈구가 1차 전쟁을 수행한다. 백혈구가 패배하면 2차로 T-CELL이 전쟁을 수행한다. 이들은 중장비로 무장한 기갑부대이다. 백혈구보다 숫자도 많고 전력도 우수하다. T-CELL이 승리하면 우리 몸속에서는 이제 그 병원체에 대한 정보를 갖게 된다. 이것이 바로 항체이다. 로버트네빌은 이 항체를 이용하여 좀비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한 것이다.
'나는 전설이다'는 우리에게 인간이 만드는 재앙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의 코로나 19도 그렇고, 사스도 그랬고 메르스도, 조류독감 또한 그랬다. 이 모든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것은 인간이었다. 인간의 이기심이 자연을 파괴하고 생태계를 파괴하여 생긴 결과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 영화는 인류의 모든 행동은 결국 부메랑이 되어 우리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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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충남일보(http://www.chungnamilbo.co.kr)
